인지심리학의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과 섬광 기억

인지심리학은 주의력, 기억력 등 정신적 과정을 연구하는 심리학의 한 분야입니다. 인지 심리학의 핵심은 개인이 정보를 획득하고 처리 및 활용하는 방법을 탐구하는 것입니다. 인지 심리학의 기본인 기억은 우리의 모습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인지심리학의 여러 가지 기억 현상을 다뤄보겠습니다.

1.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

단기 기억(Short-Term Memory STM)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정보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전화번호를 잠시 기억하여 전화를 거는 동안 사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단기 기억은 선언적(명시적) 기억과 비선언적(암시적) 기억으로 나누어지며, 각각은 서로 다른 기능을 합니다. 또한 즉각적인 작업을 처리하고 추가로 저장할 가치가 있는 정보를 결정하기 위한 임시 작업 공간 역할을 합니다. 장기 기억(Long-Term Memory LTM)은 더 오랜 기간 동안 정보를 저장하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무한한 양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학습한 언어, 지식, 경험 등이 장기 기억에 속합니다. 서술기억은 사실적 지식과 사건을 포함하며 의미 기억(일반 지식)과 일화 기억(개인 경험)으로 더 세분화됩니다. 비서술적 기억은 의식적 자각 없이도 기술, 습관, 조건화된 반응을 유지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절차적 기억, 고전적 조건화, 프라이밍은 자동 행동에 기여하는 비선언적 기억 과정의 예입니다.

2.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의 세분화

절차 기억(Procedural Memory)은 기술, 습관, 운동 등을 기억하는 데에 사용됩니다. 운전, 자전거 타기와 같은 숙련된 기술을 기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명시적 기억(Declarative Memory)은 의식적으로 기억하고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 정보를 포함합니다. 일화 기억(Episodic Memory)은 일상에서 발생한 사건과 경험을 기억하는 데에 사용됩니다. 전날 먹었던 음식이나 특별한 이벤트가 해당됩니다. 의미 기억(Semantic Memory)은 지식이나 사실을 저장하는 데 사용됩니다. 단어의 뜻, 수학 공식, 역사적 사실 등이 있습니다.

3. 감각 기억과 각인

감각 기억은 감각(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에서 받아들인 정보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기능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방에서 보이는 물체들의 모습이나 주변의 소리 등이 감각 기억에 해당합니다. 각인(Inhibition)은 어떤 정보가 다른 정보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하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특정한 사건이나 정보를 기억하려고 할 때, 다른 불필요한 정보를 잠시 무시하는 능력이 각인에 해당합니다.

4. 섬광 기억(Flashbulb Memory)

섬광 기억은 강한 감정적 충격을 동반한 특별한 사건이나 상황에 대한 기억입니다. 이러한 기억은 뚜렷하고 생생하고 자세하게 기억되어 오랫동안 지속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섬광 기억은 오류로부터 자유롭지 않고 후속 정보와 개인적 편견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5. 기억 왜곡과 거짓 기억

기억 왜곡(Memory Distortion)은 외부의 정보가 기존의 기억에 영향을 주어 그 기억이 왜곡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는 주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나 왜곡된 정보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거짓 기억(False Memory)은 결코 일어나지 않은 사실이 아닌 일에 대한 잘못된 기억입니다. 주로 진실과 거짓이 혼동되거나 외부의 영향에 의해 만들어진 기억으로 기억이 왜곡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짓 기억은 특히 강제 진술 등에서 발생할 수 있고 목격자 증언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칩니다.

6. 회상과 재합성

회상(Recall)은 기억 속에 저장된 정보를 끄집어내어 떠올리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회상은 정확하지만 때로는 왜곡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이 변형되거나 사건의 감정적인 의미에 따라 기억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재합성(Reconstruction)은 회상된 정보를 사용하여 원래의 사건이 어땠는지를 재구성하는 과정입니다. 기억은 때때로 빈틈이 채워지거나 불필요한 세부사항이 생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재합성은 우리가 기억을 더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하지만 동시에 왜곡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7. 엘리자베스 로프터효과(Elizabeth Loftus Effect)

엘리자베스 로프터효과는 외부의 정보가 기억을 왜곡시키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 사용됩니다. 연구자 엘리자베스 로프터는 특정한 질문의 형식이나 주어진 정보가 기억을 형성하고 변형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이 효과는 수사 과정이나 증언에서 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부적절한 질문이나 정보의 주입은 기억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습니다.

8. 유용 기억과 방해 기억

유용 기억(Retroactive Interference)은 새로운 정보가 기존의 정보에 영향을 주어 이전에 학습한 내용을 잊게 만드는 현상입니다. 새로운 학습이 이전 기억을 덮어쓰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간섭 이론(Proactive Interference)은 이전에 학습한 정보가 새로운 정보의 학습을 방해하는 현상입니다. 이전에 습득한 지식이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거나 기억하는 데에 방해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9. 결론

인지심리학은 다양한 기억 현상을 연구하여 사람들이 정보를 처리하고 기억하는 방식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지심리학을 통해 기억의 신뢰성, 왜곡, 기억의 작용 원리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억의 여러 현상들은 사람들의 기억이 완벽하지 않으며 다양한 요소의 상호작용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적용되어 기억을 형성 또는 왜곡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